자전거

자전거를 자신에 맞게 선택 조절하는 법

싸후이 2009. 5. 24. 23:45

자신의 자전거를 변화시키고자 할 때는 반드시 하나씩 그리고 조금씩 바꿔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여러 부품을 한꺼번에 바꾸면 어떤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또는 미치고 있는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에 완벽한 자전거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자기 나름대로의 기준을 갖고 처음 사용하는 장비가 너무 불편하지 않으면 익숙해질 때까지 사용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1) 프레임 사이즈.


자전거를 살 때 결정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전거에서 편안하게 내리기 위해서는 가랑이와 top tube 사이의 거리는 2인치 이상이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더 가볍고 작은(compact)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4인치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자전거 신발을 신은 채로 자전거를 가랑이 사이에 끼우고 나서 거리를 측정한다. 만일 top tube가 기울어져 있는 자전거의 경우 간격이 더 커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두 번째 단계에서 알려주겠지만 seat post의 견딜 수 있는 최고 길이를 넘기지 않는 범위(Seat post의 끝에서 2인치에 표시된 선을 넘지 않으면 된다)에서 안장을 높여 조절할 수 있다.

2) 안장 높이


이번 단계는 수첩, 필기구, 줄자. 계산기 등 약간의 준비물이 필요하다. 도와줄 사람도 필요한데 자전거를 타는 친구와 함께 서로 측정을 해주면 좋을 것이다.

첫번째로 다리길이(inseam)를 잰다. 맨발로 벽에서 약 15 cm 떨어져 선다. 다리 사이에 책을 끼우고 한쪽 면을 벽과 평행이 되도록 한 다음 가랑이 사이에 책이 끼일 때까지 책을 올린다. 그리고 가장 높은 곳을 연필로 표시한다. 그리고 바닥에서 그 곳까지 길이를 잰 것이 바로 다리 길이다. 이 값에 0.883을 곱한다. 이 것이 크랭크의 회전축에서 안장까지 seat post를 따라 잰 거리가 된다. (예를 들어 다리 길이가 82 cm이면 82X0.883=72.4cm)

이 공식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 대부분에게 적용할 수 있으나 다리 길이가 키에 비해서 큰 사람이나 두꺼운 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는 사람은 더 길게 해야 한다. 반대로 자전거 페달을 회전시키기 위해서 엉덩이가 움직이는 사람이라면 안장 높이를 낮춰야 한다. 페달이 가장 아래로 내려가 있을 때 무릎이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 약간 구부러져 있어야 한다. 이때 무릎의 각도는 약 150-160도가 되야 한다.

3) 안장의 전, 후 위치


첫번째 명심해야 하는 사항은 안장을 top tube나 stem 길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움직여서는 안된 다는 점이다. 안장을 전후로 움직이는 것은 페달과 신체 위치를 적절한 관계에 놓기 위한 일이다. 안장의 위치를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서 일단 자전거를 벽에 기대거나 실내 훈련기 위에 올려 놓는다. 자전거 신발을 신고 자전거 위에 올라간 다음 평소에 하던 대로 안장의 중심에 앉는다. 페달에 신발을 끼우고 크랭크와 지면을 평행하게 놓는다. 그리고 보조자나 친구에게 무릎의 가장 튀어나온 부분에서 추가 달린 실을 늘어뜨리도록 시킨다. 이 때 실이 반드시 크랭크 끝에 닿아야 한다. 이 것을 중립 또는 ‘0’위치라고 말하며 대개 정상적인 위치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낮은 카덴스로 큰 기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무릎 위치가 0에서 6cm 뒤에 위치하는 것이 더 좋다. 반대로 낮은 기어의 높은 카덴스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0위치가 적당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관계를 맞출 때 안장을 앞 뒤로 움직인다. 자전거를 타는 중에도 상황에 따라서 안장을 움직여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나의 개인적인 위치는 0에서 4cm 뒤다. 이렇게 함으로써 가파른 언덕에서 체중을 좀 더 앞으로 실을 수 있고 평지에서는 다리를 더욱 강력하게 쓸 수 있게 해준다.

4) 안장의 기울기


안장의 각도를 보기 위해서 안장 위에 자나 각목을 올려놓는다. 이 때 자전거가 지면에 똑바로 놓여 있어야 지면과 안장 위에 올려진 자나 각목의 기울기를 서로 비교할 수 있다. 안장이 수평인 것은 일반 도로 자전거를 타는데 있어서는 아주 좋은 상태일 수 있지만 산악자전거의 경우 안장의 앞부분을 1-2도 정도 숙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약간 기울어진 안장은 가랑이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고 또 체중 이동을 할 때 좀 더 용이하게 자세를 바꿀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기울이면 체중이 지속적으로 앞으로 쏠려 팔에 너무 많은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주의한다. 그리고 절대로 안장의 앞부분이 들려있으면 안된다. 이렇게 되면 가랑이에 압력이 상당히 증가하고 안장에서 일어났다가 앉을 때 옷이 걸리기도 한다.



5) 페달에서 발의 위치


발의 가장 넓은 부분이 페달축의 위치나 5mm 앞에 위치하도록 한다. 만일 페달축의 뒤에 위치하면 발가락으로 페달을 회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발이나 종아리 근육이 늘어나는 부상(염좌)을 당할 수 있다. clipless 페달을 사용할 때 페달에서 발을 빼기 전에 약간의 유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발이 페달과 좀 더 자연스러운 위치에 놓이게 된다. 결국 발목과 무릎이 좀 더 편해진다. 좌 우측 발을 같은 거리만큼 움직여 뺄 수 있게 클릿의 각도를 조절한다. 이 것은 실내 훈련기 위에서 한다. 쉽게 자신이 가장 편한 발의 위치를 알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안쪽과 바깥쪽으로 발을 모두 빼보면서 양쪽발의 가장 적당한 위치가 될 때까지 조정을 해 마무리 한다.



6) crankarm 길이


일반적으로 산악 자전거는 긴 것이 유리하다. 그래서 145cm 이하의 키가 작은 선수도 도로 자전거 선수가 쓰는 170mm 보다 긴 175mm를 쓰는 것이 힘을 쓰는데 있어서 더욱 유리하다. 작은 프레임을 쓰는 작은 선수는 자신의 키에 맞게 170mm 대의 크랭크를 사용하면 되는데 대개 크랭크의 길이는 크랭크 뒤에 적혀 있다.



7) 타는 공간


이 것은 자전거를 타는 선수의 몸이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휠을 똑바로 위치시키고 서서 페달을 회전시킬 때 핸들바 그립과 무릎의 가장 앞부분 사이에 적어도 1인치 이상의 간격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되야 장애물을 만나서 몸이 앞으로 쏠리더라도 별 무리 없이 페달을 돌릴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2인치의 간격이 있는데 특히 숲속의 좁은 공간에서 핸들을 조작하기 어려울 때 덕을 많이 보고 있다. 너무 가까운 경우에는 긴 top tube의 프레임으로 바꿀 필요 없이 스템을 긴 것으로 교환한다. 이 거리가 너무 멀어도 안 되는데 왜냐하면 팔을 완전히 편 상태에서 엉덩이가 안장 뒤로 움직여 줘야 가파른 내리막이나 움푹 파인 지형을 쉽게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8) 핸들바와 스템 높이


팔꿈치가 약간 굽은 상태에서 허리가 대충 45도 정도 구부러진 자세가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이 자세가 되야 허리를 좀 더 구부려 공기역학적인 자세로 고속으로 달릴 수 있고 또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 앞 바퀴에 체중을 실을 수 있다. 반대로 쉽게 체중을 뒤로 옮겨 장애물을 극복하거나 언덕을 오를 때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9) 핸들바의 기울기와 넓이


대부분의 수평 핸들바는 뒤로 약 3도 정도 구부러지거나 전체적으로 휘어있다. 나는 손목이 자연스러운 상태가 되는 핸들바의 각도를 선호한다. 길이는 어깨 넓이나 이보다 약간 긴 것이 언덕을 오르는데 상체의 힘을 전달하기 유리해진다.


라이저바(riser bar)는 다운힐 자전거 뿐 아니라 모든 산악자전거에서 사용되는 추세다. 기존의 핸들바와 달리 라이저바는 약 3인치 정도 위로 올라와 있고 더 길다. 이런 핸들바는 허리가 더 펴져서 무게 중심이 더 위에 있게 되어 앞바퀴를 더 쉽게 들어 올릴 수 있고 고속으로 주행할 때 안정감을 준다. 이렇게 되면 다운힐이나 일반적으로 즐기기 위해 자전거를 타는 경우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크로스 컨츄리 자전거 시합을 한다면 기존의 핸들바를 써야 한다. 더 짧고 구부러짐이 거의 없는 핸들바는 핸들링을 더 빠르게 해주고 숲 속에서 나무와 같은 장애물 통과가 더 용이하다. 또 고속으로 달릴 때 공기역학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해서 더 빨리 달리 수 있게 해준다.

10) 바엔드 위치


바엔드는 서서 자전거를 타며 사용할 때 손목이 구부러지지않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안장에서 일어서서 페달을 회전시키는 최고의 효율을 얻을 수 있고 이것이 바로 바엔드의 위치라고 말할 수 있다.



11) 브레이크 레버 위치


서서 아니면 가파른 언덕을 내려오면서 브레이크를 잡을 때 가장 세게 브레이크 레버를 쥐게 된다. 이 때가 바로 브레이크 레버가 가장 편하고 효율적인 위치여야 하는 때다. 자전거를 타면서 레버를 쥘 때 손목이 꺾이지 않게 한다. 만일 안장에 앉아서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레버가 놓이면 서서 브레이크를 잡을 때 각도가 너무 작은 느낌이 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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